담양저널, 담양의 '의미'를 기록하다...'장소성' 포럼으로 첫걸음

- '2026 담양 인문학 포럼' 열 가지 이야기
- '플레이스메이킹 in 담양'으로 담양의 장소성(Placeness) 확장
- 글을낳는집·담양문화원·담양신문·담양저널, 지역 인문학 위해 ‘맞손’

김도균 기자 dysm.kr@daum.net
2026년 03월 03일(화) 07:00
[담양신문] 역사와 기억, 사람의 감정과 관계가 쌓여 공간은 비로소 의미 있는 장소가 된다. 담양은 오래전부터 그런 장소였다. '2026 담양 인문학 포럼'이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세상에 알린다.

담양저널이 창간사에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담양의 의미를 기록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포럼 역시 담양이라는 공간에 축적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장소성(Placeness)'은 공간이 어떻게 고유한 장소로 거듭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이다. 담양의 역사와 정체성, 공동체의 기억과 예술이 그 답을 함께 찾아간다.

글을낳는집, 담양문화원, 담양신문, 담양저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오는 3월 19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 차례에 걸쳐 담양문화원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담양저널 창간과 함께, 소식을 넘어 의미를 기록하다

이 포럼은 담양의 가치를 기록할 담양저널의 창간과 함께 지역 인문학의 깊이를 더하는 자리다. 소식을 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담양의 의미를 남기겠다는 담양저널의 첫 번째 실천이기도 하다.

그 바탕에는 2024년부터 담양신문이 진행해 온 '플레이스메이킹in담양' 프로젝트가 있다. 글을낳는집과 담양신문이 다져온 흐름 위에 올해 담양문화원과 담양저널이 더해지면서, 인문학 포럼이라는 확장된 형식을 통해 지역민과 한층 넓게 소통할 계획이다.

현장의 이야기는 기록으로도 이어진다. 포럼의 3월부터 7월까지 내용은 담양저널 'AUTUMN 2026 VOL.2'에 오롯이 실릴 예정이다. 담양의 장소성으로 엮인 이 기록들이 독자들에게 담양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해석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담양의 장소성, 사람과 이야기로 다시 세우다

포럼의 핵심 주제는 '장소성(Placeness)'이다. 공간에 시간과 사람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고유한 장소로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가사문학 중심지라는 담양의 역사 위에, 이 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해 지역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담양 곳곳에 숨은 의미를 짚어낸다. 이는 담양저널이 창간사에서 강조한 '담양의 주인공'들을 기록하고 지면에 담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도는 지난해 담양 창평 '매화나무집'에서 열린 인문학 강연에서 비롯됐다. 올해는 담양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더 많은 지역민과 만날 예정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담양을 읽는 열 개의 장(章)

포럼의 문을 여는 것은 3월 19일 '봄소식을 담양저널과 함께'다. 김도균 담양저널 편집인이 주제발표를 맡고 홍종의 아동문학가가 진행자로 나선다. 고성만, 김정원, 윤형근, 조성국, 이태관, 황희순 시인과 구본환, 김정환 영화감독, 송기역 르포작가, 강준 소설가, 김현숙 아동문학가가 패널로 참여해 담양의 봄을 문학과 영상의 언어로 펼쳐낸다.

4월 16일에는 '동학혁명과 금성산성'을 주제로 임동확 한신대 교수가 담양 땅에 새겨진 역사적 기억을 되짚는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박규숙 소설가, 송아주 아동문학가, 송기역 르포작가가 함께하며 역사와 현재를 잇는 대화를 이어간다.

5월 21일 포럼의 주제는 '담양의 숨결로 달라이라마를 만나다'다. 김창국 조선대 명예교수가 동양 사상과 담양의 정신적 풍토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박문구 소설가와 최봄, 정란희 아동문학가가 패널로 나선다.

6월 18일에는 '담양이 낳은 두 시인의 고향 시편'이라는 주제 아래 박순원 광주대 교수가 발표를 이끈다. 고성만 시인의 사회로 김정원, 최상근, 김휼 시인이 담양 출신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7월 16일은 '담양의 동화-모해를 찾아라'다. 송순문학상 수상자인 안수자 동화작가가 담양의 동화적 상상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유백순, 양지숙, 윤미경 아동문학가가 어린이와 문학, 지역의 연결을 이야기한다.

8월 20일은 담양의 대표적인 생태 문화유산을 다루는 '고목들이 들려주는 관방제림 이야기'다. 조재신 그린조경 대표가 관방제림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고, 강병철, 이옥수 소설가, 김태리 신문기자, 마승희 시인이 인문학적 시각을 더한다.

9월 17일 포럼에서는 문성희 작가가 초청돼 '담양의 정자 이름과 한자어'를 주제로 강연한다. 문 작가는 담양의 주요 정자와 누정, 원림에 쓰인 이름의 한자 의미와 유래, 그리고 관련 고전과 고사를 살펴보며 건축물의 이름에 담긴 선인들의 정신세계와 공간의 의미를 풀어낼 예정이다.

10월 15일에는 ‘이언년의 봉기’를 주제로 광주교대 류시헌 교수가 발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언년 난의 시대적 배경과 지역적 의미를 살펴보고, 백제 부흥을 꿈꾼 이언년의 삶과 봉기를 통해 지역에 남겨진 역사적 기억과 장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11월 19일은 '영상으로 읽는 담양의 향기'다. 김정한 영화감독이 담양을 카메라로 담아온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고, 이종암, 김바다, 서연정 시인과 최지영, 최찬희 소설가가 영상과 언어의 경계에서 담양을 이야기한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월 24일 포럼은 '벽난로와 함께하는 시와 음악'이다. 담양 대덕면 스토리하우스를 배경으로 참여자 모두가 함께 시와 음악으로 한 해를 돌아본다. 이명훈 소설가, 하린 시인, 오진희 시나리오작가, 박명순 평론가, 허진원 극작가가 함께하며 따뜻한 마무리를 만들어낸다.

담양과 함께 걷는 고정 패널진

이번 포럼에는 담양과 인연을 맺어온 30인의 고정 패널진이 전 과정을 함께 이끈다.(가나다순)

강성남(시인, 담양문화원장), 강정희(소설가), 고성만(시인), 구본환(영화감독), 김규성(시인·글을낳는집 촌장), 김도균(담양저널 편집인), 김성식(전 조선대 교수), 김정원(시인), 김일태(전남대 석좌교수), 김창국(조선대 명예교수), 김황흠(시인), 김휼(시인), 명혜정(소설가), 박광영(시인), 박노동(시인·전남대 명예교수), 박세연(한국시각장애인협회 담양지회 부회장), 송기역(르포작가·시인), 송미성(소설가·평론가), 심진숙(시인), 안수자(동화작가), 오지현(시인), 유백순(동화작가), 윤미경(아동문학가·시인), 임몽택(전 광주대 교수), 임수정(르포작가·소설가), 장정희(소설가), 정금선(여행작가), 조성국(시인), 조재신(그린조경 대표), 조정(시인).

지혜를 나누다 (저서 교환 이벤트)

포럼에서는 책 교환 시간이 마련됩니다. 주제 발표자와 27인의 전문가 고정패널이 직접 집필한 저서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 북토크 회차는 저자가 참석자 전원에게 저서를 증정하는 특별 행사로 진행됩니다.)

마음을 열다 (일시 및 장소)

담양 이야기로 소통하고, 기록하고, 함께하는 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매월 세 번째 목요일 오후 3시, 담양문화원 2층 강의실(12월은 담양 대덕면 스토리하우스)에서 열립니다.

문학·예술·인문학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 dysm.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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