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행정안전부가 3일 발표한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결과, 담양군은 인구감소지역 중 B등급을 받아 72억원을 배정받게 됐다.

올해 기금 배분은 기존의 시설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운영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행안부는 배분체계를 다층화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해 인구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유도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구감소지역은 우수 120억원, S등급 88억원, A등급 80억원, B등급 72억원으로 차등 배분됐다. 전북 장수군, 강원 영월군, 충북 금산군, 전남 완도군 등 8개 시군이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최고액을 배정받았다.

행정안전부 제공

우수지역은 사람과 일자리, 마을 중심의 지역활력 제고 사업을 통해 인구유입 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완도군은 섬 지역 특성을 살린 치유의 섬 콘셉트와 여객선 운임 지원으로, 영월군은 빈집을 활용한 청년 창업 육성으로, 하동군은 청년협력가 양성과 마을 파견으로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로 지역에 배분되는 재원으로, 인구감소지역 89곳과 관심지역 18곳을 지원하는 기초지원계정 7500억원과 광역지원계정 2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지역에 사람이 들어오고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균형성장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내년부터 시설 조성 외에도 제도 및 프로그램 운영에 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기금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