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글을낳는집’ 작가들이 전하는 여섯 번째 인문학 이야기, '김호연 작가와의 만남'이 오는 21일(목) 오후 3시, 담양 창평의 100년 고택 ‘매화나무집’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은 25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해온 김호연 작가가 소설가의 삶과 작품의 창작 과정,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담양 군민들에게 들려준다.

또 “책이 단순한 출판물을 넘어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성장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과 함께, 다매체 시대에 변화된 문화적 환경과 문학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참석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김호연 작가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 만화,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김호연 작가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2003)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 김 작가는 이후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활동하며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만화 스토리 작가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같은 출판사에서 소설 편집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2013년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 작가는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현재의 스토리텔링 역량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젊은 시절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했던 것이 오늘날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전했다.

대표작인 『불편한 편의점』(2021)과 『나의 돈키호테』(2024)는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그가 추구하는 ‘책의 문화콘텐츠화’에 대한 비전이 자리잡았다.

“과거에는 책이 책으로만 소비되었지만, 이제는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는 시대”라며, “작가들도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처음부터 다매체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호연 작가는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 『김호연의 작업실』(2023) 등을 발표했으며,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 『남한산성』(2017) 등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올해는 산문집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를 통해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꿈을 좇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 참여 안내

이번 행사는 인문학을 사랑하는 지역민을 위해 글을낳는집, 매화나무집, 담양신문이 공동 주최하며,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다양한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담양 군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 (예약문의: 010-7130-3002)에게 자리가 제공됩니다. 참가비는 2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