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한빛고등학교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전국 15개 최우수 학교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교육부는 23일 전국 91개 농어촌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15개교(초 8, 중 5, 고 2)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빛고는 고등학교 부문 2개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철학

한빛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교육의 방향을 세워왔다. 학교는 행복한 삶이란 '낯선 고통을 기꺼이 마주하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체 안에서 어우러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이러한 철학은 “불빛에서 별빛으로, 그리고 우주로”라는 주제로 상징화되어 있으며, 낯섦을 경험하고 스스로 빛나며, 함께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낯섦을 ‘견디며’ 피어오르는 교육

한빛고 교육의 첫 번째 축은 낯섦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70km 섬진강 도보기행과 지리산 종주를 통해 육체적 고단함을, 기숙사 생활과 두레 활동·체육제·예술제 등을 통해 관계의 어려움을, 다양한 인문학 독서(낭독)·토론 수업과 명사 초대석, 진로 멘토링을 통해 정신의 고뇌를 경험하며 성숙해간다.

그리고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를 피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체적인 태도를 기르게 된다.

스스로 빛나는 주체적 인간으로

두 번째 축은 주체적 개인으로의 성장이다. ‘연극으로 되살린 동학운동 발자취’와 학교 운영의 주요 사항을 함께 결정하는 ‘식구 총회’등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30여 개의 동아리 활동, 생태와 철학을 포함한 26개의 특성화 교과 수업, 한빛고만의 자율탐구활동인 "도담도담 프로젝트", 다채로운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

함께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한빛고가 추구하는 세 번째 교육의 축은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품성을 기르는 데 있다.

5·18 도보 참배, 4·16·4·19 통합 기념식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고, 장애인식 개선 교육과 임산부 체험 등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기른다. 나아가 담양 문화 탐방과 마을 청소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

한빛고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 26일에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사, 10월 1일에는 대성학당에서 인문학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빛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고통을 견디고, 스스로 이야기하며, 공동체 안에서 어우러질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교육철학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다”며 “이번 선정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부는 한빛고를 비롯한 선정 학교들의 우수 사례를 모은 사례집 발간과 온라인 홍보를 통해 성과를 전국 교육 현장에 확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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